씨족이란 과연 무엇인가. 같은 성씨들의 모듬체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성씨는 사록에 의하면 없는 사람이 많았다가 점차 성씨를 획득하거나 더러는 돈을 주고 사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씨가 없는 사람이 없는 사회에는 각기 다른 성씨이기도하고 더러는 같은 성씨도 참 많습니다.

 

오늘날 김씨 이씨 박씨와 같은 순차적으로 말입니다.

 

그래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성씨가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씨족사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예전에는 성은 없고 이름만 있었던 시대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져 왔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성씨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종가의 의미입니다.

 

 

2. 성씨에 담긴 이야기

 

왜 성씨를 임금이 내렸는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하여본다면 성씨는 인간의 뼈대, 즉 어느 집안 누구의 손이라는 체계를 나타내게 하는 의미가 있는 반면,

 

성씨란 인간의 격(格)을 높여 주는 존칭으로 삼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라를 위하여 큰 공을 세운 사람이나 신하에게 통치자였던 임금님이 성씨를 내려 시조로 삼은 것이 씨족의 종가를 이루는 과정이었을 뿐 아니라 최고의 예로 대하여 주었던 공록이었다고 봅니다.

 

그와 반면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성을 없애버린 벌을 내리기도 하였던 성씨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남자는 노(奴)요, 여자는 비(婢)로 종으로 삼았던 즉 성씨를 없애버리면 얼른 알기 쉽게 기관의 종이나 대갓집의 종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리하여 오늘날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하면 결례가 됩니다. 반드시 “성명이 어떻게 되십니까.” 하고 물어야 한다.

 

즉 성과 이름을 합한 성명을 여쭈어야하고 기록할 때에도 이름이라고만 되어있는 사례는 올바르지 못한 어원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에 성씨와 명자를 같이 묻지 않는다면 은근히 상놈이지 않느냐 하고 묻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에 말이 고우면 천 냥 빛도 탕감하여 준다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땐가부터 이름이 무어냐고 묻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상용하는 부류들이 많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자신보다 조상을 욕되게 하는 자를 천륜의 도를 저버린 자라고 하여 패도한 자라 여겼습니다.

 

말을 바꾸어 하자면 가장 큰 효(孝)가 학문을 배운 뒤 반드시 출사하여 가문과 자신의 양명을 떨쳐야 조상과 가문에 제일의 효라 하였습니다.

 

 

오늘날 현대문명에서 무슨 쾌쾌 묵은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여러분 모두 체통과 우아하게 대하여 주는 것을 그 누가 마다한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흔히들 구식이라는 말로 자신의 어줍잖은 행실을 정당화 시키려듭니다.

 

그러나 봉건주의란 사상은 옛날 옛적부터 내려왔던 상투적인 단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조상과 자신을 속되거나 욕되지 않게 받들어주기를 원하면서 가치절하를 하는 편리위주의 이중적 습성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이 더 선진국이 되면 더 우아하고 귀족적이고 남이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하는 명문가를 이루기 위하여 지금도 피터지게 이를 악물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3. 벼슬은 백성을 위하여 학행을 펼친 시험대

 

사실 이러한 씨족사회에서 우리 조상님들은 군주제도 속에서도 삼사의 의견을 모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이에 글을 읽으면 반드시 출사하여 백성을 위하여 학문을 펼쳐야 우러렀습니다. 만약 출사를 하지 못하면 아무리 글을 많이 읽었더라도 그 사람은 영원한 학생이라 하였던 냉엄함이 공존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벼슬에 나아가는 것을 출사라 하였습니다. 이 출사(出仕)라는 의미가 왕명을 받들어 백성들 앞에서 학행을 펼친다는 뜻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백성과 나라를 위하여 큰 공을 세우면 성씨를 임금이 내리거나 분관을 하여 주고 대역 죄인에게는 벌은 물론 삭성(削姓)을 하는 것이 사는 사람에게 가장 엄한 벌이었습니다.

 

이에 흔히 뭣뭣아 라고 부르게 하여 천한 신분으로 전락시켰던 씨족사회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잘 못하면 부모는 물론 조상과 성씨에까지 욕이 된다는 연대적인 무서운 법이었습니다.

 

그래 양반의 자손들은 반드시 가문을 중히 여겼습니다. 그러한 성과 이름이 있기에 성씨에는 시조가 있고 파조아래 사파조가 있고 대종가나 종가로 그 체계로 이루어 내려온 의미가 있는 종가를 더 쉽게 말하자면 가장 가까운 큰집과 작은집의 개념과도 같습니다.

 

여하튼 성씨(姓氏)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의 차이는 엄청난 신분의 차이가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지금이니까 까짓 양반이 뭐 대단하냐고 하지만 사실 오늘날도 품격이 떨어지면 뭐 같은 짓을 한다고 하듯 천시 하는 것이 바로 그 의미이기 때문에 격이란 사실 존재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4. 종가라는 의미가 주는 우리의 좌표

 

종가(宗家)라는 어원은 한 씨족이 어느 곳에 살기 시작하면서 장손으로 대대로 내려 온 집, 그 가문 중에서 가장 큰집을 가리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종가(宗家)의 자원(字源)을 보면

 

宗자는 대체적으로 마루 宗이라 하지만 宗家라는 자원의 구성으로 보자면 일의 근원 宗이라는 뜻과 우두머리 종이라는 뜻 등이 있고,

 

家자는 집 家이나 집안 家자의 뜻과 지아비 家자를 뜻하기도 한 사람이 구심점이라는 이 두 자를 합하여 종가라 하였던 자원의 구성을 보면 씨족의 종지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