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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이기는 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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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이기는 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의식’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어요. 코로나 19로 우리 교포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받아들이자고요.”

지난 12일 중국 우한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교민 140여명이 입소한 경기도 이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인근 도로에는 10여개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등의 따뜻한 환영 인삿말이 담겨 있었다.

 

이날 현수막은 장호원 지역민들이 주민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의 교민 수용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뒤 자발적으로 제작해 내건 것이다.

전덕환 장호원읍 이장단협의회장은 “주민들의 성향이 워낙 강해서 뭐 하자고 하면 반대가 심한 편”이라며 “이번에는 환영 현수막이라도 걸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과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고, 교민들이 아무사고 없이 건강하게 돌아가길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이후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위기 상황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나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겼고, 접촉자들은 자가격리를 하며 혹시 모를 확산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지난 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2번 환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22일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입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했지만 그는 자택에만 머물며 외부활동을 철저히 삼갔다.

이후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에 진료를 직접 요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덕분에 접촉자도 파악하기 쉬웠을 뿐 아니라 빠른 치료 덕분에 13일만에 완치돼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제품 품귀현상이 일어났던 이달초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온정을 보탰다. 아산 협동조합 그려 회원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1차 교민들과 지역민들을 위해 손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제공했다.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교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다.

작업은 먼저 소독제를 넣을 용기를 소독해 말리고, 에탄올과 글리세린 등 재료들을 배합한 뒤 온천수로 만든정제수를 섞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필요한 재료는 평균연령 30대로 구성된 ‘그려’ 회원들이 발품을 팔아 재료를 구하고, 6시간에 걸쳐 550개에 달하는 손소독제를 만들었다.

 

청년협동조합 그려 회원들이 손 소독제를 만들고 있다. (사진=그려 청년 협동조합)
청년협동조합 그려 회원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교민들에게 전달할 손 소독제를 만들고 있다. (사진=그려 청년 협동조합)
 

전형준 그려 협동조합 이사는 “교민들이 초반에 입소했을 때만 해도 인근 약국에서 손소독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며 “정부와 지자체에만 기대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할 일을 찾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이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손 소독제 만들기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 소독제 체험은 아산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 있는 온천뷰티체험센터에서 소정의 재료비만 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만든 소독제는 지역의 경로당에도 전달된다.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인 예방 노력을 한 것은 아산 뿐만이 아니었다. 화성 동탄 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이웃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엘리베이터 소독을, 평택에서는 350여명의 시민들이 버스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공원 등 방역 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한 대학생은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지도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성숙한 시민들의 대응에 우한 교민들도 화답했다.

15∼16일 퇴소를 앞둔 우한 교민들은 진천, 아산 주민과 공무원,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삿말이 담긴 쪽지를 건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가 16일 퇴소하는 박종천 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감사함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한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열이 나서 한국에 오지 못하면 어쩌나 싶어 불안했는데, 도착해서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만큼 금방 지나갔다”며 “방에 책도 넣어주시고, 식사도 잘 챙겨주신 덕분에 운동도 하고 책도 보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부와 아산시, 시민들의 응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을 처음 겪는데, 정부와 영사관(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실시간으로 대처를 잘해줬다”며 “교민들은 한정된 정보를 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부족함을 정부와 영사관이 가교 역할을 해 준 덕분에 2주간 무사히 있다가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시민들이 초반 우려했던 부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이어 보내주신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겠다”며 “우리를 위해 애써 주시는 분들이 우한에 오신다면 식사라도 대접해 주고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19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의 감염내과 한 의료진은 “과거와 비교해보면 전염병을 대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며 “감염병을 이기는 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출처 : 정책정보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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